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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e & Tech Project
국립현대무용단 무용X기술 창작랩 C팀




현재, '포스트 코로나 시대' 또는 '메타버스'를 키워드로 예견되는 미래에 대한 담론 속에서, 우리는 '몸', '공간', '관객'의 3가지 키워드로 무용의 미래에 대한 사유와 이를 반영한 R&D를 진행 

  • 몸 : 몸이 존재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 숨쉬기 - '숨을 쉬는' 것은 우리가 존재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이다. 너무나도 당연한 행위이기에 이전에는 간과했을지 모르는 이 행위는, 최근 몇 년 동안의 환경 이슈(미세먼지)와 마스크가 필수가 되어버린 현재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되고 있다. 또한, 무용수에게 '숨쉬기'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호흡의 조절은 무용수가 공연을 잘 이행하기 위한 신체의 단련 중 하나이고, 무대에서 무용수만이 경험할 수 있는 감각이다.

  • 공간 : 가상 공간의 확장 - 온라인 플랫폼, 시각적 효과 기술 중심인 현시점의 가상공간 담론에 다른 감각을 제안하고자 한다. 우리의 상상과 감각, 그리고 존재를 확장하는 가상공간은 온라인에만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가 어디에서 어떤 미디어를 통해서 접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 관객 :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하는 주체적인 관객 - 우리에게 공연은 무용수의 움직임, 그로 인한 소리와 진동, 극 진행에 따른 감동의 흐름, 관객들의 울림이 만들어내는 공연장의 공기 등 오감을 자극하는 예술이다. 기존의 공연이 이 오감을 동시에 보여줬다면, 미디어를 활용한 공연은 관객이 주체적으로 감각을 분리하거나, 전환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는 이를 통해서 무용과 기술이 만났을 때의 확장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관객은 어떻게 현장감을 감각할 수 있을까?


메타버스와 결합한 공연에서 관객은 어떻게 현장감을 감각할 수 있을까? 현장감은 관객이 극에 몰입하는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주는가? 관객은 어떻게 숨(호흡)을 감각할 수 있을까? 관객은 역할은 무엇인가?

퍼포머와 관객의 호흡으로부터 얻은 생체 데이터를 통해 퍼포머와 관객 사이의 인터랙션 방식을 모색하였다. 이머시브 시어터와 게임 시어터의 사례를 살펴보며 관객(관람방식)을 고찰하였고, 거리 두기나 물리적 제약이 없는 메타버스, XR이 결합한 퍼포먼스에서의 관객의 역할을 짚어보았다. 관객이 가상공간 속에서 현장감과 예측 불가능성, 극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관람 형태를 함께 논의하였다.

숨을 매개로 퍼포머의 움직임을 관람할 때 관객이 숨을 감각할 방식으로 진동(촉각)을 떠올렸다. 물리적 공간의 배치된 진동하는 무대 바닥과 가상 공간을 연결해 상상하며 모형 제작을 하였고 현실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암흑 속에서 관객은 가상에 존재하는 퍼포머(타자)를 자신의 존재(생체데이터)를 통해 인지하여 확인하게 되고, 퍼포머의 존재가 사전녹화된 데이터임에도 현장감과 예측 불가능성을 경험하게 된다. 실시간 생체데이터와 무대 장치의 연동 및 관객과의 인터랙션이 XR공연의 한계를 보완하고, 감각적 접근을 유도하여 관객에게 몰입감과 현장감이 제공되길 바란다.
hyeonah choi